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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호 저

베이징발 - 리지앙 - 하노이 - 호이안 - 호치민 - 방콕 바라나시 - 카트만두 - 라다크 - 델리 치앙마이 - 루앙프라방 - 쳉두 - 칭다오로 이어지는 여행기.

from. http://blogfiles10.naver.net/data43/2008/12/17/41/img_3574_ichufs.jpg

p.147 아이야, 먼 훗날 이 릭샤는 네가 끌어야 한다.
릭샤를 끌며 비록 온몸이 땀에 젖고
유리를 밟아 발에 피가나더라도
슬퍼하지 마라.
네가 운다고 어느 누구도 네 삶의 무게를 대신 짊어질
사람은 없단다.

 from. http://boomfiles.naver.net/exphoto01/2009/6/30/274//23_mianhee.jpg

p.243 여행을 하다 보면 풍경에 압도될 때가 있다.
그런 풍경 앞에 서면 누구나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높은 곳에도 올라가 보고 누웡서도 찍어보고
형편이 된다면 '물고기 눈'이라 불리는 광각렌즈를 들이대 보기도 한다.
모두 더 아름답게 더 강렬하게 사진에 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든 손톱만한 뷰파인더에 더 많은 이야기,
더 많은 그림을 담고 싶어 안달이다.
정작 맨눈으로 풍경을 마주할 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결국엔 사진이 그럴싸하게 나올 풍경만을 찾아 나설 지경에 이른다.


from. http://img.iacstatic.co.kr/feedback/A/2010/5/6/eb4fc500-09a0-4ffe-80fe-f42d6dc8d963.jpg

사진은 소통이다.
가장 먼저 피사체와 사진가의 마음과의 소통이고,
다음은 사진과 사진을 보는 사람과의 소통이다.
욕심을 내다보면 대상과 마음을 나누지도 않은 채
허겁지겁 셔터를 누르기 일쑤다.
물론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사진의 가치가 좋게 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사진의 열에 아홉은 무언가 허전하다.
사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겉모습에 치중하기 쉽고
진심이 없기에 공허하다.

사진기를 들고 여행한 지 2년.
여전히 시선을 확 잡아당기는 풍경, 쨍한 것, 화려한 것을 찾아 이 나라 저나를 헤매고 다닌다
'그 중에 몇 장은 건지겠지'하는 물량주의, 얕은 속셈이다.
어쩌다 잘 나온 사진은 단 한 번뿐이며,
그나마다 복권 1등 만큼이나 어렵다.

사진기를 오랜 시간 들고 다니던 선배가 어느 날 충고했다.
'처음에는 한 장에 모든 걸 담으려고 애쓰지.
하지만 좋은 사진은 덜어낼 수 있을 때까지 모두 비운 것들이야.'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라고 맞장구는 쳣지만 지금도 셔터를 누를 때면
가능한 한 많이 담으려고 욕심을 부린다.
잘 모르니까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니까 주절주절 말이 길어지는 것이다.
사진도 말과 같다.
이해하지 못한 것은 찍히지도 않는다.


p.283 마날리에서 레로 가는 버스여행 중 휴게소에, 드레드 머리를 한 친구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라스. 독일에서 온 여행자다.
라스는 십 년 만에 다시 라다크를 여행한다고 했다.
마날리에서 레로 가는 버스에서 처음 만나 이틀간 버스여행을 함께 했고,
그 이후로도 레의 창스파 거리에서 여러 번 마주쳤다.

from. http://cfs2.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Q3NjExQGZzMi50aXN0b3J5LmNvbTovYXR0YWNoLzEvMTA2LmpwZw%3D%3D

알치로 가는 버스 지붕 위에 또 함께 탔다.
버스 지붕 위에는 라스와 나 외에도 토마토 두 상자,
몇 개의 감자 포대, 다리를 묶은 염소 한 마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짐꾸러미들,
그리고 몇 명의 라다크인들이 거친 라다크 길 위에서 사정없이 요동쳤다.

그와 나는
혼자 여행하고
여행의 시간과 가야 할 곳을 딱히 모르는 무모함이
한 장도 팔아본 적이 없는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대는 부질없음이...
그러나 길을 가며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점이 서로 같았다.

p.304

호모 노마드(nomad)
유목하는 자를 위하여

-유목이 발명한 것들
불, 바퀴, 언어, 사냥, 문자, 목축, 도구, 예술, 항해, 문학, 시장, 민주주의... 그리고 길.

- 정착이 발명한 것들
국가, 감옥, 세금, 저축, 총, 대포, 화약, 은행, 계급.. 그리고 울타리.


p.315-7
세상에는...
낙타 한 마리 없는 사막도 있습니다.
햇살만 머무는 사원도 있습니다.
바람만 쉬어가는 불탑도 잇고
구름만 굽어보는 마을도 있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시도 있고
햇살만 적막한 예불도 있으며
한 번도 울리지 앟는 금강령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보지 않아도 드리는 감사가 있고
스스로 몸을 태운 향도 있으며
홀로 밤을 지킨 백열등도 있고
단 한 번 바깥을 보기 위한 창도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모아둔 조약돌도 있고
그리고..
단 한 사람을 위해 마련한 아침도
세상에는 있습니다.

FIN. 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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